8학군 아줌마 에필로그 # 경필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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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운다는 건 여자로써 묘한 체험이다. 


경쟁이 치열한 한국에서 그것도 대치동에서. 


자식을 위해 뭐든 하려는 여자들과 어울리면 동지애와 더불어 경쟁심도 함께 작동하기 마련인데 


특히 자식의 성적 다음으로 걱정인 것이 바로 왕따와 남자아이의 과도한 성에 대한 집착이다. 


집착이라 하기엔 너무도 자연스런 현상이기에 자식을 탓할 순 없다. 


자식이 남성인 것을 탓하면 모를까. 


나 처럼 자식이 겪는 학교폭력을 비윤리적이긴 하나 효과적으로 해결한 엄마가 있을까 싶었다. 


헌데 자식을 특목고 진학이 이뤄지고 난 후, 우연히 연말 모임에서 그동안 함께 했던 8학군 아줌마들의 비밀들을 알게됐다. 


다들 나처럼 사연이 있었고 나름의 해결책들은 나만큼이나 쇼킹했다. 


그 중 흥미로운 8학군 아줌마들의 애기를 해보련다. 




# 경필 엄마 


처음 남편을 봤을 땐 작은 키가 거슬려 결혼을 망설였다. 하지만 시아버지는 맘에 들었다. 박정희가 죽고 전두환 이가 대통령에 오르는데 크게 일조한 장성출신에 국회의원이었던 시아버지는 남편의 청혼을 받아들이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 


딸아이 둘을 낳고 세째 아들 경필이를 낳았을 때 시아버지께선 내게 빌딩하나를 출산선물로 주셨다. 


훗날 남편과 이혼을 하게 되더라도 귀한 아들을 낳은 것만으로도 받을 자격은 된다고 하셨다. 


쿨한 시아버지다. 


문젠 너무 쿨하다는데 있다. 


손자가 중학생이 되자 몰래 자위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녀석 건강하게 자랐구나." 


시아버지를 20년 넘게 옆에서 수발을 들던 여비서가 있었는데 손자의 자위소식을 접한 이 후부터 1주일에 서너번은 손자의 자위를 거들었다. 


손주에게 수영을 가르치던 그녀가 샤워실에서 손자, 그러니깐 아들 경필이의 성욕을 해소해주곤 했다. 


난 그게 거슬렸다. 


아들의 성욕을 어떻게 해소해주는 건지가. 


그러다 우려하던 사건이 터지고야 말았다. 


아들 경필이가 그녀를 폭행한 것이다. 


그녀는 나보다 나이가 두살 많다. 


엄마 또래의 여자를 아들이 폭행을 한 것이다. 


시아버지는 격노했고 그녀는 돈 몇푼을 받고 곧바로 쫓겨났다. 


난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다. 


잘못은 분명 아들이 했으니 난 그녀가 가여웠다. 


폭행사건이 있고 오래지않아 그녀를 만났다. 


"죄송해요. 경필이가 그런 짓을 할거라고는... 정말 죄송합니다." 


".........." 


그녀는 말없이 창밖을 바라볼 뿐 말을 하지 않았다. 


난 차를 집으로 보내고 그녀에게 술을 권했다. 


"언니라고 불러도 되죠?" 


그녀는 나의 탈권위적인 행동에 맘을 열기 시작했고 시댁의 추악한 사실들을 들을 수 있었다. 


아들 경필이가 그녀에게 가한 폭행의 이유는 그녀가 보지삽입을 허락하지 않아서였다. 


그녀는 끝까지 남편에 대해선 아니라고 했지만 정황상 그녀는 삼대에 걸쳐 몸을 바쳐야 했음이 틀림없다. 


성적노리개로 살아야 했던 그녀가 불쌍했고, 자신의 자지가 들락거렸던 심지어 아들의 자지마저 들락거렸던 여자에게 손자의 자지 마저 들락거리게 한 시아버지가 미웠다. 


순간 속이 메스꺼웠다. 


그런 집안에 혈육을 낳았다는 사실이 치욕적이었다. 


술만 마시면 습관적으로 "허리 아래에는 인격이 없다."고 일본어로 떠들어대던 시아버지. 


남편은 회사 부하직원의 배우자를 건드는 재미로 산다. 


맘에 든다 싶음, 해당 직원을 해외로 전근보내버리고 홀로 한국에 남은 아내를 농락하러 다닌다. 


최근엔 남편이 농락한 여자가 해외로 전근가버린 남자와 이혼하고서 남편과 딱 붙어서 지낸다. 


첩이나 다름없다. 


첩행세 하는 그녀를 난 집안으로 끌어드렸다. 


아들 경필이의 요가선생이 되어달라고 첩에게 제안을 했고 첩은 너무도 쉽게 승낙했다. 


그렇게 아들 요가선생은 남편과 아들 사이를 오가며 힘겹게 하루하루를 보냈다. 


첨엔 나를 몰아내고 안방마님 자릴 차지하려고 요가선생자릴 덮석 문 그녀는 아들 경필이와 친해지려했지만 얼마 못가서 친밀하고 농밀한 사이가 되고야 말았다. 


남편은 섹스를 임하는 자세가 기본적으로 글러먹은 남자다. 


허긴 노리개를 진지하게 대하는 꼬마어른은 세상에 없으니깐. 


아들 경필이도 마찬가지다. 오로지 사정, 쌀 궁리만 한다. 


그래도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별의별 시도는 다 해봐야 직성이 풀린다. 


섹스를 포르노로 배우면 그렇게 되는 거다. 


어차피 아들에 대한 애착은 사라진지 오래다. 


요가선생은 자신이 이 집안에서 착취당한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듯 했다. 


남편을 버리고 내 남편을 선택한 댓가다. 


아무리 쓰레기라 한들 자기 아들에게 보지를 허락한 여자와 결혼 할 남잔 세상에 없을 테니깐. 


그래도 혹시 모르겠다. 


남편의 며느리가 되려 할련지도. 어쩌면 남편의 새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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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해남 2020.09.15 01:59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