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학군 아줌마 에필로그 #우택엄마와 형근엄마
[MEYD-376]
# 우택 엄마와 형근 엄마
우택이 엄마는 수학과를 나왔다. 형근이 엄마는 통역대학원 출신의 동시통역사다.
서로의 자식에게 과외를 해줄 만큼 둘은 친하다.
우택의 영어과외는 형근 엄마가, 형근의 수학과외는 우택 엄마가.
비극은 형근이 집에서 가진 학부모 모임에서 시작된다.
"준석 엄마 이것 좀 봐줄래요."
형근엄마가 아이패드를 들고와서 이내 동영상을 보여준다.
동영상을 본 엄마들은 모두 기겁을 한다.
"아니 글쎄 아들놈이 밤늦게 이런거나 보고 요즘 성적이 자꾸 떨어지는게 아무래도 이것 때문인가봐요."
아들 가진 엄마들은 서로 경쟁이라도하듯 하소연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딸 가진 엄마들은 남편애기로 대화에 끼어드는 어처구니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마누라가 버젓이 있는데 세상에 포르노를 보는 걸로도 모라자 딸딸이까지 치다가 나 한테 걸린거야."
"전 내새끼 자위하는걸 직접 봤어요. 아직도 그 생각을 하면..."
수다가 깊어질 수록 사랑스런 자식과 남편은 어느덧 짐승이 되어갔다.
"준석 엄마, 이 포르노 대체 무슨 내용들이에요?"
"형근이는 죄다 근친내용뿐이네요."
형근엄마의 얼굴이 흙빛으로 변했다.
성욕이야 본능이라 쳐도 근친이라니.
"엄마는 기본이고 숙모부터 친구의 엄마까지 형근이는 엄마또래가 좋은가 봐요."
또 다시 난리가 났다.
프로이트책을 한번이라도 들어봤거나 읽어본 엄마들이 한마디씩 내뱉는다.
"아들이 엄마에게 성욕을 느끼는 것도 본능이래요."
위로인지 확인사살인지.
계속된 수다에 애기는 점점 엉뚱한 곳을 향했다.
"저런 자세로도 하는 군요."
"어머 세상에 왜 남자앞에서 오줌을 싸는 거야. 저렇게 싸본적 있으세요?"
"어쩜 자지가 저렇게 크다니..."
그렇게 한참을 남성들의 지저분한 성욕을 말하다 뜬금없이 우택엄마가 내게 묻는다.
"그런데 준석엄마 준석이 왕따문제 말끔이 해결됐다면서요? 준석엄마도 학교짱에게 돈을 주나요?"
기가막혔다.
애를 돈으로 매수해?
하지만 침착해야 했다. 누가 뭐래도 엄연히 성교육 차원에서 시작된 관계다.
물론 지금은 연인사이지만.
"준석이 괴롭힌 애는 그런 애 아니에요."
남편에 대한 안좋은 애길 들었을때와 같은 감정이었다.
"아이가 저렇게 성욕에 시달리는데 엄마가 되서 뭐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젠 슬슬 해결책에 초점이 옮겨갔다.
"자식이라도 좃달린건 사실이니깐."
박장대소하는 엄마들.
그렇다. 젠더나 동성애가 아닌 걸 그나마 다행으로 알아야지.
여자들의 수다가 그렇듯 결론없이 끝났다.
하지만 서로의 자식에게 과외를 해주는 두 엄마는 그렇지 않았다.
"소식들었어요? 세상에 우택엄마가 형근아빠랑 바람이 나서 이혼소송에 들어갔데요."
우택엄마와 나는 같은 대학을 나왔다.
소식을 접하고 우택엄마를 만나 사건의 내막을 들을 수 있었다.
"그 년이 먼저 내뒤통수를 쳤어"
그 날 이후 형근엄마가 먼저 제안을 했다고 한다.
"우리 영어수학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성교육도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그렇게 성교육이 시작했는데 형근엄마의 교육방식이 문제였다.
애 앞에서 여자몸의 구석구석을 보여주고 만져보게 하더니 애무를 하게 했다는 거다.
날을 거듭할 수록 영어과외는 뒷전이고 형근엄마의 성욕을 해소하는데 우택의 성적 호기심을 악용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긴 했지만 더 쎈건 바로 우택엄마였다.
"어떻게 내 새끼얼굴에 지 엉덩이를 들이대. 내가 차 기가막혀서 난 지새끼 자위도구 역할까지 했는데.
난 지새끼랑 섹스까지 했단 말이야. 그런데 저년은 내 새끼를 농락하기만 했지 단 한번도 싸게 해주질 않았다는 거야. 친구엄만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면서 말이지. 지가 먼저 하자고 했으면서 어떻게 그래.
내 새낀 집에와서 엄마아빠 눈치보며 혼자 딸딸이나 치고 친구엄마에 대한 몹쓸짓땜에 죄책감에 시달려 학교성적은 성적대로 떨어져, 아주 미치겠더라구"
어이가 없었다. 허긴 형근엄마가 유독 자신만 아는 이기적인 여자이긴 하다.
"헌데 형근아빠랑은 어떻게 된거야."
"복수지"
한번은 형근엄마가 우택이 과외를 쉰 날이 있었다.
애들이 엄마집에 방문해 과외를 받았는데 그 날은 우택엄마가 형근이네 집을 방문했다.
형근엄마는 동창들과 여행가고 없었고 우택엄마 남편이 퇴근하고 돌아올 시간에 맞춰 우택이와 섹스를 즐겼다고 한다. 문도 걸어잠그지 않은채로.
우택엄마의 남편은 고위공직자다. 사람이 차분하고 실리보단 명분을 더 중요시하는 참으로 보기드문 고위관료다.
평소 우택엄마가 형근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것에 고마움을 느끼던터라 충격이 컸다.
헌데 뜻밖에도 형근아빠는 우택엄마를 흠모하고 있었다.
형근아빠는 그럴 만 했다.
형근엄마는 사실 여자가 보기에도 성적매력이 제로다.
실제 나이보다 15년은 더 들어보이는대다 인물은 떨어지고 몸매는 완전 돼지에 가깝다.
우택엄마의 말에 더 신뢰가 가는 것도 그 때문이다.
형근엄마가 결혼을 했단 자체가 서프라이징 하니깐.
아마 신랑을 돈으로 샀을거란 농담은 우리 사이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멘트다. 워낙에 돈이 많은 집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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