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바텐더와 원나잇 한 썰 1
영화 [코요테어글리]
(미모의 바텐더와 원나잇 한 썰을 풀어봅니다. 참고로 이 글은 100% 실화입니다.)
나는 그 날도 열심히 컴퓨터를 애무하며 일을 하고 있었다.
키보드는 그녀의 가슴,
마우스는 그녀의 꽃잎.
특별히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하루였는데 그 날은 왠지 설렜다. 저녁에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파트너사 팀장인 그와의 술 약속.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난 이성애자다. 그저 술과 술자리를 좋아할 뿐이다. 아무튼 하루 업무를 마감하고 저녁 7시쯤 그의 회사 근처에서 그를 만났다. 근처 고깃집에 자리를 잡고 두 시간 정도 소주와 고기로 얼큰하게 이야기꽃을 피운 다음 고깃집을 나왔다. 사실 그리 막역한 사이는 아니지만 바로 헤어지기엔 혈중 알코올 농도가 부족했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바(bar).
"맥주 콜?"
바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지하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났다. 그 날은 이 냄새마저 왠지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유리문을 열고 들어선 가게에는 중앙에 바 높이만 한 무대가 있었고 무대 주변으로 'ㄷ'자 형태의 바가 있었다. 바 뒤편으로는 테이블이 있었다. 손님은 테이블 쪽에 한 두팀 정도. 가게는 넓은데 한산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온 우리에게 인사를 하는 바텐더들을 한 번 쓱 스캔했다.
맥주가 맛있겠구나.
무대 옆 바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귀엽지만 섹시함은 느껴지지 않는 바텐더 한 명이 메뉴를 들고 왔다.
"호가든 하나 주시고요. 팀장님은 뭐 드시겠어요? 아, 그리고 얼음물도 부탁해요."
그녀가 싱긋 웃으며 주문을 받아줬다.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팀장인 그와 다시 이야기를 나눴다. 가끔 그녀에게도 말을 건네며 맥주를 마셨다. 그리고 두 세병쯤 마셨을까? 다른 바텐더 한 명이 우리 앞에 다가왔다.
오~
짧은 원피스에 가슴은 약간 파인 정도의 노출보다는 라인으로 섹시함을 주는 옷, 볼륨감이 느껴지는 몸매, 등까지 내려오는 살짝 웨이브 들어간 긴 머리, 얘기를 나누며 웃을 때 한쪽 입꼬리가 약간 더 올라가 시크한 듯한 미소, 무엇보다 나를 응시하는 그 눈빛이 너무 고혹적이었다. 옆에 있던 팀장을 봤다. 의자 뒤로 몸을 기댄채 머리는 앞으로 푹 숙이고 있었다. 전형적인 취한 자의 모습이었다. 본격적으로 그녀와 대화를 시작했다.